-1-
조선일보의 곡학아세야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지만,
이 정도 되면 미쳤다고밖에는 해석할 수가 없다.
아니면, 정말로 기자가 무식하다는 결론인데,
그래도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신문사, 그것도 조선일보에 들어갈 정도의 기자가
그렇게 무식할리는 없다는 것이 내 마지막 믿음이다.
그럼, 미쳤다는 결론 밖에는 안 나온다. --;
-2-
이제 '시작페이지 프로모션'하면 '돈 주고 트래픽 산 것'이 되는 세상이 왔다.
웹기획자들은, 특히 프로모션 관련 부서들은 일자리 걱정해야 할 것 같다.
기사 쓰기 전에 당장 조선일보의 자회사인 조선닷컴부터 확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다음 뿐만 아니라 웬만한 IT회사들은 저런 프로모션 다들 하고 있다.
공개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인 '이스트소프트'와 손을 잡을 만큼 다음이 수완이 좋았을 뿐이다.
(백강녕 기자 말대로 자금력이 좋았거나.. 그런데, 그게 잘못인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들은 이제 무얼 먹고 살아야 할까.
유료 소프트웨어는 절대 돈이 안 되는 대한민국이니
기업 상대로 라이센스 팔아먹는 거 외에, 이런저런 광고수입과 프로모션 수입으로 연명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그런 프로모션도 못하게 되었으니,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들은 줄줄이 죽어나가겠구나.
-3-
백강녕 기자의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최근의 '다음 시작페이지 설정' 증가율은, 흔히들 얘기하는 '아고라 효과' 때문만은 분명 아닐 것이다.
이스트소프트와의 시작페이지 프로모션에 힘입은 바가 분명히 클 것이다.
그러나, 백강녕 기자는 아고라의 효과라고 보기 힘들고, 순전히 알집 효과라는 식으로 설명한다.
"아고라와 촛불은 잊어주십시오. 한마디로 다음은 트래픽을 돈을 주고 샀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아직은 모른다.
아고라의 효과를 크게 보고 싶은 쪽과 작게 보고 싶은 쪽의 해석이 다를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고라에 힘입어 시작페이지를 바꾼 부류는 '적극적인 이용자층'이고, 이들은 좀처럼 다시 시작페이지를 바꾸려 들지 않을 것이다.
알집에 의해 시작페이지가 '바뀌어진' 부류는, 그 상태가 불편하다고 느낄 때 시작페이지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어느 쪽 추세가 더 커질지를 보면 된다.
아직은 '해석'을 할 단계가 아니란 얘기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설정된 '시작페이지'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이지,
시작페이지 프로모션이 '돈으로 트래픽을 샀다'라고 폄하할 수 있는 그런 부도덕한 상행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4-
문득 궁금해진다.
조선일보는 얼마나 떳떳한지.
당신들부터 대답해보라.
신문 구독하면 경품 주는 것은 '돈 주고 구독률 산 것'이 아닌가?
"조선일보, 돈 주고 구독률 사다니.."
이렇게 기사 쓰면 당신들은 어떻게 대응할텐가?
설사 경품 때문에 조선일보를 구독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그 신문의 품질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구독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구독을 중지할 것이다.
그래서 '법적인 한도 내에서의 경품 지급'은 지금도 허용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
(당신들은 법적인 한도를 넘어서 문제지만.. 조선일보, 자금력 좋아서 좋겠다!)
-5-
자기네 기사 빼도 다음이 아무런 영향을 안 받아서, 삐진 건 알겠지만
흠.. 이건 좀 유치하지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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