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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당연히 '지지'할 것이라 생각했었던 걸까요?

그는 이미 음악계에서도 하이 클래스에 있는 사람입니다.
서울시향 지휘자도 했었죠. 사실상 관리자급인 사람이고 '노조'의 정치적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란 건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의 최근의 '비음악적 행보'들을 본다면 너무나도 눈에 보이는 결론입니다.
사실 '커밍아웃'이라고 부를 만큼도 못됩니다.

그런 정명훈에게
'국립오페라단 해체 반대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러 갔다는 것,
그 과정에서 '무리수'가 있었다는 것,
"왜 국립오페라단 해체에 대해 반대해야 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

진보진영이 왜
자신들을 지지해줘야 마땅할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생각은 너무나 보편타당하고, 
 이에 대해 동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굳이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려 할 필요 없다'

는 생각이 은연 중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다른 이야기>

사실, '예술'만큼 '약자'인 분야가 있을까요?

직접적으로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막말로 있으면 폼나고 없으면 티 안 나는 그런 분야가 '예술'입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런 '예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일을 해보려는 시장에 의해 만들어진 석란교향..
그리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새 시장에 의해 해체된 석란교향..

예술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길거리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
그 어떤 형태의 노동자들보다도 가장 열악한 고용환경에 놓여있다는 것.

그러나, 정작 예술하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소위 '예술한다는 사람'들 중에 약자와 연대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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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g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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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무능진보 #1] 엄한 정명훈 사냥

    Tracked from 새하얀 재의 끄적임 @@ 2009/03/25 22:1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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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사한역적들 2009/03/25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말~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
    똥 누러 갈 때와 누고난 후 다르다는 말...
    인간의 조삼모사한 변심을 간파한 명언이죠.

    특정분야가 되었건 정치적 지위가 되었건
    어느 수준의 지위에 오르게 되면 오만한 자가 되기 쉽죠.

    자기가 제일 똑똑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바보들이거나 무능력한 자들이고.
    대다수가 자기를 반대하고 배척하면 상대가 나를 이해 못한 것이고.
    소통이 부족한 것 같으면 상대에게 고통을 줘서 정신차리게 만들고 싶고.

  2. 새하얀 재 2009/03/25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비슷한 생각이라 트랙백 걸어놓습니다 =)